여행/3주 동유럽여행[24.04. ~ 24.05.]

긴급여권(단수여권)으로 동유럽 3주 여행하기(긴급여권 발급 후기, 동일국가 2회 방문 불가?)

바른즐거움 2024. 11. 21. 23:30
728x90
반응형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어머니와 함께 24년 4월부터 5월까지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를 3주 동안 여행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서도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터져버렸던 해프닝이 있었으니 바로 인천공항에서 긴급여권(단수여권)을 발급 받아 동유럽 여행을 떠났던 것이었다. 

동유럽 여행 배낭 인천공항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내려놓은 배낭과 캐리어

반응형

공항은 무조건 일찍가는 걸로!!

인천공항에서 비엔나 슈베하트 공항(아부다비를 경유)으로 가는 비행기가 18:00에 출발이었기에 대구에서 10시 30분쯤 고속버스에 탑승해 3시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구여권잘못 가져온 여권
잘못 가져온 여권

항공사는 에티하드(Etihad), 온라인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수화물만 위탁하면 되었다. 어머니께 여권을 보여달라고 한 뒤 여권을 받았는데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굉장히 낡은 듯한 여권의 껍데기...혹시나..?

 

아주 참담하게도 만료일이 이미 2017년 11월이던 구여권을 들고 온 것이었다. 새로 발급 받은 여권도 초록색 여권이라 착각하신 모양이었다. 

에티하드 수화물 위탁
에티하드 수화물 위탁

수화물 부치는 곳에서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을 가라앉히고 급히 안내 데스크로 가 사정을 말씀드리니 '외교부 여권 민원실'로 찾아가보라고 했다. 

반응형

긴급여권(단수여권) 발급 : 외교부 여권 민원실(인천공항 제1터미널 G구역 근처, 파리바게트 옆) 

담당자분에게 사정을 말씀드리니 여행가는 나라와 비행기 출발시간을 물으셨다. 다행히 우리가 여행하는 동유럽 3개국은 쉥겐조약 + 긴급여권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나라였고 발급시간은 1~2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18시에 출발 예정인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인천 공항 긴급 여권 사진
인천국제공항 여권 사진 찍는 곳

분실신고서를 작성하고 여권용 사진을 찍기 위해 민원실 근처에 있는 포토부스에 들어가 급히 사진을 찍었다. 현금 1만원을 준비해야한다. 당황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사진을 찍는다. 찍은 사진은 손가락으로 위치를 옮길 수도 있고 확대, 축소도 가능하니 긴급여권 사진 사이즈에 맞게 사진을 조절해 인화한다. 

 

긴급여권(단수여권) 발급 비용은 24년 4월 기준 53,000원이었다. 

 

긴급여권을 신청한 후 발급되기까지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두통이 밀려왔다. 평탄할 것 같았던 여행이 시작부터 좌초되는 느낌이었다. 근처 파리바게트에서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난 뒤 그 다음 생각할 것은 여행계획 수정이었다. 

반응형

긴급여권(단수여권)으로 동유럽 3주 여행, 같은 국가 2회 방문 불가?

긴급여권 단수여권
새로 발급 받은 긴급여권(단수여권)

긴급여권(단수여권)은 발급일로부터 유효기간이 1년이고 발급지 기준(대한민국) 왕복 1회(출국, 입국 각 1회)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고 발급지 국가로 돌아온 때에 효력을 상실한다.  또한, 이 여권으로 출국 후 같은 국가를 2회 방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단수여권 안내
단수여권 안내문

결론적으로 동유럽여행 계획을 약간 수정하기는 했으나 문제 없이 잘 다녀왔다. 수정한 부분이 있다면 돌아오는 비행기(입국)를 다시 결제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포기한 것 정도랄까...그래도 여행을 아예 출발도 못할뻔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불행 중 다행이다. 

 

아무튼 여행 계획을 수정하는데 가장 걸렸던 문구가 동일 국가 2회 방문 불가라는 것이었다. 

체코 프라하 광장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반응형

왜냐하면 우리의 여행계획은

인천공항 → 오스트리아 빈 입국 → 체코 프라하 → 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근교 여행 → 체코 프라하(플젠, 체스키 크룸로프) →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오버트라운 →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부터 두브로브니크, 차브타트 → 오스트리아 비엔나 → 인천공항이었다. 

독일 드레스덴 벽화
독일 드레스덴 벽화

이 상황에서 동일 국가 2회 방문을 하는 경우오스트리아 빈에서 체코 프라하 그리고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 그리고 다시 체코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들어가(입국 2번) 크로아티아를 간 다음 다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해야 하는 것이었다. 

독일 작센 스위스
독일 작센 스위스

그렇기에 독일 드레스덴 근교 여행과 오스트리아 여행 자체를 취소하고 크로아티아에서 바로 한국으로 출국해야 동일 국가 2회 방문이라는 규정을 어기지 않을 것 같았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두통이 심해져왔다. 

체코 프라하성 전경
체코 프라하성과 블타바강 전경

그러나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아래와 같다.

 

우리가 여행 갈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는 다행히 유럽 쉥겐 조약에 속해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아닌 이상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자유롭게 국경을 드나드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국경에서 여권 검사를 하지만 유효한 여권과 신분 검사만 하지 여권에 이 사람이 입국했는지 출국했는지 횟수를 세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다만, 비행기로 이동할 땐 출입국 심사가 있으므로 동일 국가 2번 방문 불가라는 규정 때문에 강제 출국 당할 위험성도 있었기에 과감하게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포기하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바꿨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반응형

즉, 다른 일정들은 기차와 버스로 이동 그리고 크로아티아에서는 렌터카 여행이었기에 가능한 여행 변경이었다. 이로써 긴급여권(단수여권)으로 3주 동유럽 여행이 가능했고 추억을 가득 가지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동유럽에서 보고 느꼈던 내용을 가지고 글을 하나씩 써 보아야 겠다. 

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