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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금욕 3주 (21일) 후기 (허무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바른즐거움 2020. 9.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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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8월 14일부터 9월 4일까지 금욕하고 느낀 생각과 후기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사실들을 살펴보자.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3/2017021301655.html

남자는 월평균 15회 자위행위, 여자는?

일본의 자위기구 업체 텐가(典雅·TENGA)가 남녀의 자위행위에 대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9월 텐가는 미국인 1200명을 대상으로 자위 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

www.chosun.com

위 기사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자위기구 업체 텐가에서 12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자위습관을 조사했다.

남녀 모두 자위해본 적 있는 경험이 많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월 평균

20대는 15회

30, 40대는 12회

50대는 7회였다.

 

사실 자위자체가 나쁜 행위가 아니라고 말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많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성(性)교육을 통해 성(性)인지성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자위가 문제될 게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바로 야동, 포르노의 반복적인 시청으로 인해 중독에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나 또한 십수 년간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이 이 순환에서 벗어나기가 가장 힘들었다.

 

학력이 높다의 의미로 쓰이는 ‘가방끈이 길다’와 비슷하게 성인물에 대한 정보력이 두터운 ‘휴지끈’이 길다라는 표현이 나에게 어울리는 지도 모른다.

 

자위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자극이 필요하다.


그 자극을 얻기 위해 대부분이 야동이나 포르노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야동과 자위는 그만큼 분리하기 어렵고 이런 악순환이 며칠, 몇 년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자위충동 ➔ 야동 ➔ 자위 ➔ 현자타임 혹은 허무감

야동 ➔ 자위충동 ➔ 자위 ➔ 현자타임 혹은 허무감

 

첫 번째 두가지 단계의 순서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악순환의 과정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도파민에 대한 이해가 필요

우리가 야동을 보게 되면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새로운 성적자극이 일어나고 이는 발기를 거쳐 자위로 이어진다.

 

하지만 야동으로 인한 도파민의 과분비되면 우리 몸은 거기에 적응하면서 도파민 수용체가 오히려 줄어들거나 손상된다.

 

도파민 수용체 손상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도 실제로 그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웬만한 자극으로는 이제 흥분되거나 발기하기가 힘들어진다.


더 많은 자극을 원하게 되며 더 센 자극을 필요로 하게 된다.

 

 

평생 자위만 하면서 살 것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나 문제는 실제의 삶에서 벌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야동이나 포르노에서 만들어진 자극적인 장면과 화려한 테크닉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영상 속에 나오는 배우보다 더 섹시하거나 자극적일 확률도 높지 않다.

 

그럴 경우 바로 성적으로 흥분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설명했지만 실제로 겪어 본 바가 바로 그렇다.

 

 

평소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자위를 하거나 많으면 3~4일에 한 번 자위를 했다.


어김없이 야동이나 포르노에 기대어 자위를 하였고 그 후 허무감은 당연히 나를 찾아왔다.

 

 

 

정체성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포르노에 대한 현실을 접하고 도파민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정체성에 변화가 생겼다.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

“지금이 바로 변화할 시간이다”라고 마음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실행한 지 3주가 흘렀고 아래는 그에 대한 내가 느낀 변화들이다.

 


1. 자신감이 상승한다.

사실 남성들 중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금욕을 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나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자존감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과제를 내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다.

 

이는 나 자신을 스스로 믿게 되면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상승감을 맛보게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감이 있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물론 그 전부터 자신감은 있었으나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다)

 


2. 낭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확연히 줄어든다.

야동을 보고 자위하는 데는 생각보다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마음에 드는 영상을 찾고 나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성욕’을 해소하고 최종적으로 분명히 오는 허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소비되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게 느껴진다.

 

금욕을 하고 나서 이런 시간을 독서, 글쓰기 등 나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집중력도 높아짐을 느꼈다.

 

3. 정액의 양이 2배가 많아졌다.

평소 자위를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사정을 하면 본인의 정액의 양을 대충 가늠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3~4일에 한 번 자위를 하는 나의 평균 정액의 양은 콘돔의 끝부분(튀어나온 부분)의 2/3 가량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비뇨기과에서 정액 검사를 해봤을 때도 양이나 정자의 운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3주의 금욕기간을 거쳐 정액의 양을 확인해 본 결과

정액의 양이 적게는 2배 이상 많아졌다.

 

배출을 하지 않았으니 양이 증가한 것은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위를 자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으로는 정자는 3일이면 다시 원상복구를 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건강하고 성숙된 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반복해서 자위를 해왔으니 양은 물론이고 질이 떨어져 있음은 물어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즉, 정자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몸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기 때문에 건강한 몸과 정신을 얻기 위해서 금욕은 상당히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피부는 자위하기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욕이 독립변수인지 확실치 되지 않는다.

일회용 마스크로 인해 피부트러블이 많았는데 면마스크로 바꾸는 날짜와 금욕을 하지 않은 날짜가 겹치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앞으로 더 긴 시간동안 금욕하면서 이를 자기계발의 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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