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아보카도를 먹어본 적은 언제일까? 기억이나 할까? 첫만남이 어땠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시점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무엇을 먹는지도 마찬가지이다. 의식하지 않으면 당연하고 생각하고 내가 누려야 할 권리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나 또한 그러했고 지금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를 서서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짐작컨대, 아보카도를 처음 먹어본 건 내가 직접 사서 경험해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식당이든 친구의 추천이든 다른 나라로 여행 갔을 때 보았던 평소와 다르게 생긴 비주얼과 맛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름부터 생소하지 않은가. 아보카도(Avocado)라니. 저 먼 뜨거운 나라의 탱고와 같은 느낌을 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