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구에서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평소에는 차가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데 무더위가 한창일 때면 냉면이나 콩국수를 찾기 마련이다.
대구 중구를 찾은 김에 냉면 맛집을 검색해보니 '대동면옥'과 '부산안면옥'이 유명한 듯 보였다.
두 군데 모두 나중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오늘은 대동면옥을 찾아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먹었다.
대동면옥 영업정보
매장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102길 28
영업시간 : 오전 11:00 ~ 오후 20:00 (매주 월요일 휴무) / 15~16시 브레이크 타임
전화번호 : 053-255-4450
대동면옥 외부 및 내부
대구 3호선 서문시장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대동면옥은 한옥식 건물이다. 방문한 시간은 평일 저녁 6시여서 한산했지만 주말은 꽤 많은 웨이팅이 있다고 들었다.
대동면옥 주변으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서문시장 등 다양한 상권으로 인해 유동인구는 굉장히 많을 것 같았고 대동면옥 내부도 넓고 쾌적해서 식사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입식으로 개조된 한옥이라 앉기에도 편했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좋았다.
대동면옥 메뉴 및 주문
테이블에 앉으면 따뜻한 사골육수를 가져다 주신다. 물은 셀프라 정수기로 마실 수 있다.
대동면옥의 메뉴는 단출하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고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나뉜다.
평양식 냉면의 면은 메밀로 만들어 부드러운 반면 함흥냉면의 면은 고구마 전분이 섞여 쫀득하고 찰진 느낌이다.
냉면 육수도 평양식은 동치미 국물 베이스가 많고 함흥식은 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경우가 많아 조금 무거운 편이다. 이번 대동면옥 방문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함흥식으로 주문했다.
곱빼기는 2,000원 추가라 총 주문 음식 가격은 28,000원이었다.
대동면옥 냉면 후기
냉면 특성 상 금방 조리가 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따뜻한 사골 육수를 홀짝 거리면서 시간을 때웠다. 육수는 짜지 않고 나름 간간해서 물리지 않아 좋았다.
드디어 함흥식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서빙되었다. 물냉면의 면을 동그랗게 세팅해 놓아 정갈해보였고 그 위에 소고기 수육 몇 점과 오이, 배, 삶은 달걀을 곁들였다.
비빔냉면의 면은 파스타를 놓은 듯이 비스듬히 길게 늘어놓아 양념이 전체적으로 고루 묻히도록 했다. 명태(?)회 같은 고명이 비빔냉명 위에 올려져 있어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함흥식 냉면의 면발은 예상보다 더 쫄깃해서 가위로 잘라도 쉽사리 잘리지 않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이 더 개인취향에 맞았다. 맵지 않으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호불호가 없을 듯 했다.
타 냉면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육수 자체가 살얼음이 있다거나 엄청 차갑게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물냉면은 육수의 맛이 세지 않고 쫄깃한 면의 식감을 강조한 듯 했다.
취향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음에 대동면옥을 방문한다면 평양식의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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