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마켓이나 마트를를 찾아 장을 봐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도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에서 지역 마트와 로컬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루에 한끼 정도는 그 나라의 전통 음식을 먹고 나머지 끼니는 직접 만들어 먹었다.
체코 프라하에서 주로 갔던 마트는 BILLA(빌라)인데 지점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다양한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빵, 샐러드 등을 종합해 취급하고 있는 대형마트였다.
빌라(BILLA), 동유럽에서 유명한 대형마트
빌라(BILLA)는 1953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된 마트 체인점이다. 빌라는 Bill(Cheap, Budget)과 Laden(Store의 독일어)의 합성어로 BILLA(den)가 만들어졌고 1990년대 Rewe Group에 포함되었다.
체코 프라하의 대형마트 BILLA
프라하 구시가지 근처에는 빌라가 몇 군데가 있는데 주로 내가 이용했던 곳은 2군데였다. 첫번째는 프라하 화약탑과 팔라디움(PALLADIUM, 백화점) 근처에 있는 빌라이다.
https://maps.app.goo.gl/d7YLB2xhiF4RcHjR7
이곳에 위치한 빌라는 넓은 광장 한 켠에 위치해 있어 매장도 넓고 구비되어 있는 제품도 다양하다.
두번째 빌라는 OC Quadrio(콰드리오)라는 쇼핑몰 매장 지하 1층에 위치한 빌라이다. 이곳은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다만, 매장이 넓지는 않고 사람이 많아서 복잡한 경우가 많다.
https://maps.app.goo.gl/5Zx2GMd7cFVih3L98
그리고 하나 더, 빌라는 아니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마트 체인 Lidl도 방문해볼만 하다. 매장이 넓고 식료품뿐만 아니라 공산품도 다수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도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https://maps.app.goo.gl/HuK1JY3ZXaUmwT786
2024년 5월, 체코 프라하 식료품 가격
1코루나(1 Kč)는 대략 60원이다. 보통 과일이나 채소는 1kg 단위로 판매하는데 사과는 1kg 3,000원, 레몬은 1kg 2,500원 정도 하고 주먹보다 조금 큰 식사빵은 하나에 1,000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거트는 제품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하나에 600원에서 1,200원 정도 가격을 형성한다. 감자는 5kg 정도 돼보이는 무게에 6,000원 정도하며 바나나는 1kg에 1,200원이다. 바나나 한 개는 평균 150g 정도 된다. 아보카도는 1kg에 4,200원.
빌라 슈퍼마켓에는 사워도우부터 식빵, 도넛, 그리고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도 팔고 있고 버터나 치즈, 살라미 종류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 빵이 워낙 저렴해서 안 사면 손해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참고로 도넛 하나가 9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잇는 샌드위치나 오픈 샌드위치도 판매하는데 개당 3,000원 ~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체코나 크로아티아는 맥주와 와인도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와인은 저렴한 가격대는 우리나라 금액으로 1병에 만원 미만인 와인도 수두룩하고 코젤 병맥주(500ml) 기준으로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코젤 맥주 공장에 따르면 캔맥주보다는 병맥주가 더 신선하고 맛있다고 한다.
빌라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다 체코 전통 케이크 Medovnik(메도브닉)을 발견했다. 메도브닉은 체코의 레이어 허니 케이크의 일종인데 층 사이에 견과류를 넣기도 한다. 꿀의 달콤함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 그리고 시나몬 가루와 같은 스파이스의 향이 매력적인 케이크이다.
메도브닉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프라하에서 5박을 머물면서 마트에서 지불한 금액은 2인 기준 70,000원 정도였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식료품 비용이 저렴하다.
구분 | 프라하에서 장 본 마트 | 장보기 목록 | 장보기 비용 |
1일차 | BILLA | 아보카도, 토마토, 바나나, 잎채소, 빵 등 | 357.91Kč (약 21,000원) |
2일차 | Lidl | 포도, 휴지, 잎채소, 계란, 요거트, 복숭아, 오이, 물, 토마토, 사과 등 | 354.93Kč (약 21,000원) |
3일차 | BILLA | 메도브닉, 치약, 젤리(JOJO) 2개 | 236.20Kč (약 14,000원) |
4일차 | BILLA | 후무스, 두부, 사워도우 | 223.23Kč (약 13,000원) |
체코 프라하에서 장보고 요리하기
해외여행 가서 주로 구매하는 식료품은 빵, 잎채소,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들이 많다. 특히, 유럽은 통곡물이나 통밀로 만든 빵이 맛있어서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빵을 해외여행 갔을 때 먹곤 한다.
그 이외에도 아보카도나 후무스 우리나라에서는 비싸거나 쉽게 먹을 수 없는 식재료나 음식을 사먹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두부같은 식재료는 유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점은 아쉽다.
결론적으로 체코의 프라하는 외식 비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비싼 경우가 있지만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면 아주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삼시 세끼 사먹는 것보다 마트에 들러 그 나라의 식재료, 음식,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여행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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