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고르라고 하면 까를교도 아니고 블타바 강도 아니고 구시가지의 광장도 아니다. 바로 토요일마다 열리는 프라하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다. 장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신선한 신료품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이런 스트리트 마켓을 찾아다니곤 한다.
프라하 토요일 파머스 마켓
토요일마다 열리는 프라하 파머스 마켓은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블타바 강변에서 열린다. 트램역 Palackeho namesti와 Vyton 역 사이에 있다. 구시가지에서는 2번, 3번, 17번 트램을 타고 올 수 있고 Vyton 역에 내려 조금 걸어가면 도착한다.
https://maps.app.goo.gl/pjTYg5xKB8ZrRQgG7
Farmers' Saturday market · Rašínovo nábřeží Vltavská, Náplavka, 120 00 Praha 2, 체코
★★★★★ · 농산물 직판장
www.google.co.kr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6시간 동안이고 여러 종류의 식료품과 꽃, 체코의 전통요리, 소시지, 유제품, 달걀, 수제잼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사실 파머스 마켓을 가는 날은 프라하 근교 여행 플젠(Plzen)으로 필스너 우르켈 맥주 공장 투어를 가는 날이었는데 없는 시간을 쪼개 아침 일찍 다녀온 것이다. 그만큼 현지인들이 발걸음하는 공간을 좋아하고 프라하 파머스 마켓은 그야말로 대만족이었다.
파머스 마켓 구경하기
다양한 농부들이 참여해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부터 시작해 감자, 래디시, 토마토, 양배추, 주키니, 오이, 파프리카 등 많은 작물들이 보기 좋게 배치돼있다.
직접 만든 빵과 올리브절임, 피클, 수제잼도 판매하고 있고 드물게 아보카도나 파인애플도 보인다. 식료품 이외에도 꽃을 엄청 많이 팔고 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주말, 특히 일요일이면 프라하 시민들은 바구니에 먹을 것과 포도주 그리고 꽃을 담아 교회로 방문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파머스 마켓은 꽤 이른 시간에 열기 때문에 아침이나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는 사람도 많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어서 체코 전통 음식을 여러가지 맛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구운 소시지부터 파스타, 감자요리, 족발요리, 빠에야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나는 파머스마켓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감자요리를 하나 골랐다. 가격은 145크로나(한화 8,600원). 감자를 갈아 동그랗게 만든 반죽을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낸 이 요리는 뇨끼와 비슷한 질감과 맛을 보여주었다.
체코의 전통 감자요리인 브람보라키(Bramboráky)와는 좀 다른 버전인 것 같았다.
소스는 사워크림의 새콤한 소스였는데 느끼할 수도 있는 감자와 아주 잘 어울렸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감자요리로 아침식사를 대체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마켓을 찾고 있다면 토요일마다 열리는 파머스 마켓을 놓치지 말자. 우리나라의 농부시장 마르쉐와도 비슷한 느낌이므로 스트리트 마켓,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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