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방문한다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체스키 크룸로프를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프라하에서 당일치기 근교여행으로 다녀오는 곳이지만 나는 일정상 체코에서 크로아티아로 내려가는 여행이었기에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하룻밤 숙박했다.
덕분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고즈넉한 중세 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를 둘러볼 수 있었다.
동화같은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는 중세시대 마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동화같은 마을이다.
그래서 흙을 구워 만든 빨간색 기와가 특징인 체스키 크룸로프는 건축물 규정도 까다롭다.
빨간색 지붕을 토대로 지어야 하고 건물의 높이와 크기도 제한이 있다.
스보르노스티 광장(Náměstí Svornosti)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에서는 가끔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근대 미술화가인 에곤 쉴레 미술관이 체스키 크룸로프에 위치해있다.
어머니의 고향인 체스키 크룸로프가 마음에 들어 이곳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구시가지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이 위치한 신시가지로 가기 위해서는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바라보는 블타바 다리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Lazebnický most ·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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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tava Bridge · Městské sady,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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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이어지는 길이 라트란(Latrán) 골목이다.
라트란 길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과 음식점들이 많다.
중세시대 건축양식 종합,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 내려다본 마을 전경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특히,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13세기에 건축되기 시작했으며 체코에서는 프라하 성(Pražský hrad)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성에 해당한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300 Kč (18,000원)이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로마네스크(13세기), 고딕(14세기), 르네상스(16세기), 바로크(17~18세기)의 건축양식이 바뀌었고 성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 극장(Castle Theater)를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망토다리(Plášťový most)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또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13세기부터 시작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소유주도 빈번하게 바뀌었는데 주로 귀족이 소유해 성 곳곳에는 귀족 가문이 문양(Coat of Arms)이 새겨져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소유한 귀족 가문은 시기별로 13세기 로젠베르크(Rosenberg) → 17세기 합스부르크(Habsburg) → 17세기 에겐베르크(Eggenberg) → 18세기 슈바르첸베르크(Schwarzenberg)였다.
로젠베르크 가문의 문양은 5개 장미잎이 그려진 작은 엠블렘이다.
그 이외에도 성벽에는 에겐베르크나 브라덴베르크(Bradenburg, 에겐베르크 가문의 부인 가문)의 문양을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내부의 자메츠카 정원(Zámecká zahrada)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입구의 해자(垓字, 성의 침입을 막는 역할)에는 곰이 살고 있다.
길을 따라 성을 구경하다 망토다리를 지나면 성 후반부의 자메츠카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자메츠카 정원은 잘 정돈된 화단과 분수 그리고 조각상이 그 당시의 귀족의 위엄을 보여 준다.
당시 이 정도 규모의 정원을 유지하고 관리했다고 생각하면 그들의 부와 명성이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쌍둥이 나무라고 불리는 곳은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는 그 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의미를 알수록 더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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