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월재를 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언양읍 시내로 들어왔다. 언양에 자주 온다면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할 수 있을텐데 언제 또 언양에 오게 될지 모르니 메뉴 선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언양이면 보통 언양불고기를 많이 떠올리고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언양불고기는 국물 없이 석쇠에 고기를 넣고 숯불에 구운 불고기인데 전남 담양에 떡갈비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타지인으로서 남들이 가는 식당말고 현지인 맛집을 찾고 싶었기 때문에 네이버 지도에서 음식점을 일일이 클릭하고 엄선한 끝에 언양읍에 위치한 식당 두 곳을 추려냈다.
언양솥밥집 소트로 vs 백마식당
언양솥밥집 소트로는 솥밥을 정성스럽고 정갈하게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큐브스테이크솥밥, 연어스테이크솥밥, 고등어솥밥, 곤드레솥밥 등 솥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깔끔한 식사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되었다.
만약 소트로를 방문했다면 곤드레솥밥을 주문했을 것 같았고 간월재를 가지 않았더라 언양읍은 소트로를 오기 위해서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다.
반면 언양읍에 위치한 백마식당은 소불고기전골,한우곱창전골, 돼지두루치기, 골프채 왕갈비탕 등을 파는 음식점이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았지만 음식 사진을 보니 여기가 찐현지인맛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간월재에서 찬바람을 맞은 우리는 따뜻한 음식을 선택했고 결론적으로 메뉴 선택은 아주 탁월했다.
백마식당 영업정보
매장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동부8길 20-1
영업시간 : 오전 06:00 ~ 오후 21:00 (정기휴무 수요일)
전화번호 : 0507-1370-1128
간월재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위치의 백마식당은 주변에 숙박업소가 즐비해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고속도로와 산업단지 그리고 울산역 근처라서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은 듯 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정오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는데 식당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예상대로 나이가 지긋이 든 고개들이 많았고 다들 한우곱창전골과 돼지두루치기를 많이 주문해 먹고 있었다.
백마식당 메뉴, 가격 및 주문
우리는 4명이었기 때문에 소불고기전골(대) 4인분(45,000원)을 주문했고 거기에 제육볶음(10,000원)을 추가했다. 소불고기 전골은 공깃밥이 별도였고 솥밥으로 바꾸려면 1,000원을 더 지불해야한다. 제육볶음은 솥밥이 기본이라 공깃밥 3개와 솥밥 1개 그리고 소불고기전골이 서빙되었다.
총 비용은 58,000원이 나왔다.
4인이 간다면 소불고기전골 2인분 돼지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해 식사한 방법도 있을 것 같다.
고무마줄기볶음과 유채나물(?) 볶음, 감자볶음과 배추김치, 고추된장무침, 멸치볶음이 나왔고 셀프반찬코너에 장아찌류와 매콤어묵볶음도 있었다. 반찬은 짜지 않고 간이 잘 맞아서 밥과 잘 어울렸다.
숙주가 듬뿍 올라간 소불고기 전골이 서빙되었다. 담백한 국물에 표고버섯, 팽이버섯, 대파, 알배추, 당근, 당면 등 다양한 재요와 불고기가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5분 정도 센 불로 끓이기만 하면 불고기와 야채가 금방 익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가을과 겨울에 생각나는 메뉴인데 먹으면 몸이 따뜻하게 데워져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공깃밥도 양이 꽤 많은 편이어서 (한 그릇을 더 주문하긴 했지만...) 포만감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국물이 정말 깔끔하고 시원한 편인데 육수에 한약재와 같은 재료를 넣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칠맛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뒤이어 나온 제육볶음은 약간 칼칼하지만 많이 맵지 않은 정도였는데 역시나 밥과 아주 잘 어울렸다. 가족들이 제육볶음을 먹더니 여기 제육볶음이나 두루치기를 잘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제육볶음이나 두루치기뿐만 아니라 아마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해본다.
오늘도 주문한 식사를 깔끔하게 먹었다. 남김없이 식사하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방문한다면 언양불고기뿐 아니라 타지인이 인정하는 현지인 맛집인 백마식당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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