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4일차 : 발리 벨리인가...? 우붓에서 물갈이(배탈) 회복 후기, 우붓 키친 주스바, Tejaprana Bisma(테자프라나 비스마) 숙소 체크인

발리 여행 3일차 : 쿨룩 예약(바투라산 일출 지프투어), 리믹스 주스바, 우붓 피자(Warung citta ovest pizza), Kind KoKo(코코넛 아이스크림)

발리 여행 3일차 : 쿨룩 예약(바투라산 일출 지프투어), 리믹스 주스바, 우붓 피자(Warung citta oves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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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4일차, 배탈이 나버렸다.

어제 발리 우붓에서 바투르산 투어를 다녀오고 난 뒤 저녁에 피자집, 늦은 밤에는 마사지를 받았다. 그런데 그 날 자기 전부터 배탈(설사)이 나 화장실을 갔었는데 그 배탈이 밤새도록 지속되었다. 말로만 듣던 발리 벨리(Bali Belly)에 걸린 걸까?

 

화산섬인 발리의 물에는 석회질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배탈이 날 수 있다. 양치질 할 때 생수로 헹구기, 생수 사먹기, 샤워기 필터 쓰기 등 예방책은 있지만 그 효과는 확실할 수는 없다. 

발리 벨리로 고생해 하루 12시간을 끙끙 앓았다.

왜냐하면 나랑 함께 간 친구는 똑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생활을 했지만 전혀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친구는 동남아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고 나는 동남아 방문이 처음이긴 했다. 그리고 아무리 생수로 입을 헹구거나 사 마셔도 음식점에서 사먹는 음식에 이미 수돗물이나 석회질 포함된 물이 쓰이기 때문에 예방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화장실 간 횟수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밤부터 아침까지 최소 10번 이상은 갔었던 것 같다. 거기에다 약간의 미열과 두통, 그리고 식은땀이 났다. 

발리여행에서 배탈이라니

한국에서 들고 간 지사제는 아무 효과가 없었고 장염이 심하지 않은 것 같아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를 방지하는게 가장 좋은 치료법 같았다. 왜나하면 해외에 나가 앓는 물갈이는 기본적으로 현지의 음식물로 인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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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나 지역마다 물이나 음식에 포함된 미생물, 대장균이 달라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한다. 장 내부에 있는 오염물질을 씻어내려는 방어기제가 나타나는 것이다. 

Ubud Kitchen Juice Bar (우붓 키친 주스바)

https://maps.app.goo.gl/rkuAurpoVyhhz37v5

Ubud Kitchen Juice Bar · Gg. Beji,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아침에 미리 예약해놓았던 우붓에서의 쿠킹클래스를 취소했다. 정말 가고 싶었는데 배탈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숙소 주변의 주스바에서 코코넛워터 1L를 사왔다. 대개 배탈이나 설사가 나면 게토레이나 포카리 스웨트 같은 스포츠 음료를 많이 마시는데 이런 가공식품보다는 코코넛워터가 탈수방지 및 미네랄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코코넛워터를 조금씩 자주 마셨다. 

우붓에 위치한 우붓 키친 주스바와 코코넛워터 그리고 용과주스

아침 7시부터 체크아웃 시간 정오까지 계속 코코넛워터를 마셨고 어느 순간 몸에 열이 떨어지고 힘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발리 벨리 증상이 약 12시간만에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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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japrana Bisma (테자프라나 비스마) 풀빌라 테라스 전망 체크인

https://maps.app.goo.gl/96jnCNfnErnXC2zU7

Tejaprana Bisma · Jl. Bisma,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숙소 Rumah Kultur에서 Tejaprana Bisma까지는 걸어서 30분 거리였다. 발리 벨리로 배탈이 난 상황에서 30분을 걷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지만 오히려 걸으면 증상이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자프라나 비스마 입구

1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더운 날씨에 30분을 걸어 테자프라나 비스마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숙소가 준비되는대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고맙게도 허락해주었다. 웰컴드링크를 조금씩 마셨고 멋진 호텔 입구와 숙소를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테자프라나 비스마 호텔 프런트

발리 벨리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니 무척 걱정해주었고 2박을 하는 동안 우리를 보고 항상 걱정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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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자프라나 비스마에서 제공하는 웰컴드링크

지난 새벽에 화장실 가는 횟수보다 빈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설사 증상이 조금은 있었다. 침대에 누워 이불로 배를 따뜻하게 했다. 그러자 조금씩 설사 증상이 줄어들면서 저녁 때는 식사를 조금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입맛은 없었지만...)

테자프라나 비스마 풀빌라 호텔 숙소

이때부터는 코코넛워터와 물을 번갈아 마셨고 그랩(Grab)으로 박소(Bakso, 미트볼을 넣은 따뜻한 국물요리)를 주문해 조금 먹을 수 있었다. 다음날은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져서 테자프라나 비스마의 조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다음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테자프라나 비스마 세면대,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