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2일차 : 발리 공항(덴파사르 공항) → 우붓, 숙소추천/맛집추천 In Da Compound Warung / Tukies
호찌민에서 1박 후 다음날 아침 7시 발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새벽 5시까지 호찌민 공항으로 향했다. 호찌민 떤선녓 공항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20분(1.3km), 배낭만 멨지만 어두컴컴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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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바투르산 일출 지프투어 일정 및 비용
우붓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바투르산 일출 지프투어를 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지프 픽업 시간은 새벽 3시였고 일출 시간 전에 바투르산에 새벽 4시가 넘어서 도착해 새벽 6시 일출을 보는 일정이다.
비용은 2인에 126,000원이었다. 숙소 앞에 승합차가 와서 픽업하고 지프가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차를 갈아탄다. 이후 바투르산에서 일출을 보고 돌아온다. 마지막에 투어가 끝나고 운전사에게 팁 2만루피아(한화 1,700원), 가이드에게 팁 5만 루피아(한화 4,200원)로 고마음을 표시했다.
역시나 새벽 3시에 일어나는 건 힘들었고 생각보다 새벽 공기는 차가웠다. 긴 바지, 반팔 티, 플리스(후리스, Fleece)를 하나 걸쳤지만 지프를 타고 가니 새벽 바람이 칼날처럼 느껴졌다. 일출까지 지프에서 기다리려면 굉장히 춥기 때문에 담요를 덮거나 더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멀미가 심해서 지프로 일출 장소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지프로 오르려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고 일출장소에 도착해서는 거의 시체처럼 1시간을 누워있었다. 다행히 운전자 겸 가이드, 사진작가로 동행한 현지인이 따뜻한 코코아와 식사를 챙겨주었는데 체력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바투르산 일출투어는 지프투어와 트레킹투어가 있는데 지프투어는 오르는 시간이 짧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트레킹투어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준비를 더 단단히 해야한다. 활화산인 바투르산은 먼지가 많고 걷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투르산 일출을 보려고 많은 지프가 모여있는 것도 장관이었다. 아무튼 바투르산 일출 시간이 되었고 가이드로 동행한 분이 전담해서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역시 이래서 지프투어를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사진을 잘 찍어주셨다. 1시간 가까이 지프 위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인 화산지대로 1시간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크게 볼 풍경이 없어서 30분 정도 머물렀고 이후 곧장 숙소로 향했다. 돌아온 시간은 오전 10시. 새벽 3시에 나가 오전 10시에 끝나는 꽤 체력소모가 있는 일정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Remix Juice Bar (리믹스 주스바)
우붓 숙소 바로 앞에 주스바가 위치해 있었는데 그것도 아주 구글 평점이 좋은 곳이었다. 메뉴에 정신이 팔려 내부를 못 찍었는데 구글사진으로 대체한다.
많은 종류의 스무디, 티, 주스, 디저트가 있었고 이곳만 들러도 우붓에 온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리믹스 주스바는 다른 지역에도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로스트 아몬드 밀크, 강황당근주스, 바나나케이크(비건)이었고 가격은 95,500루피아(한화 8,100원)이었다. 발리 물가는 참 착해서 부담이 없다.
바투르산에 다녀온 뒤 숙소에서 팝미(Pop mie, 신라면 같은 라면)와 리믹스 주스바에서 산 음식 그리고 전날 사둔 팔라펠랩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우붓 피자집 추천 : Warung Citta Ovest Pizza
우붓에서는 도보에서 걷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기 힘들다. 숙소 주변에 괜찮아 보이는 피자집이 워크인으로 입장했다. 식당 내부는 넓지 않아 금방 손님으로 가득찼다.
우리는 마르게리따 피자, 햄치즈 피자, 가든 샐러드, 매콤한 푸타네스카(PUTTANESCA) 스파게티, 수박주스, 레몬주스를 주문했다. 총 금액은 278,300루피아(한화 23,000원)...발리 최고!
주스 2잔과 샐러드가 먼저 서빙되었고 이어 스파게티와 피자 2판이 나왔다. 도우가 얇은 씬피자여서 쫄깃한 도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무난했던 피자였다. 오히려 스파게티 맛집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파스타는 맛있었다.
식사하다 보니 검은색 강아지가 길거리에서 들어왔다. 얌전히 바닥에 앉아있거나 식사하는 우리를 뚫어지게 보는데 너무 귀여웠다. 음식은 주지 않았지만 가끔씩 이렇게 들어와 밥을 먹고가는 모양인 것 같았다.
우붓 대형마트(슈퍼마켓) : DELTA DEWATA SUPERMARKET
숙소에서 가까운 COCO SUPERMAREKT에는 이미 가보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델타 데와타 슈퍼마켓에 가고 싶어 다녀왔다. 숙소 Rumah Kultur에서 걸어서 20분, 차와 오토바이가 분잡한 도로에서 좁은 도로를 걷는다는 건 쉽지 않았다.
델타 데와타 슈퍼켓은 코코 슈퍼마켓보다 넓고 제품 종류도 많았다. 과일 또한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했다. 우붓 시내에서 멀긴 해도 확실히 더 크고 넓은 마트가 좋기는 했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은 게 최고일 듯하다.
우붓의 또 다른 코코넛 아이스크림 전문점 : Kind KoKo
우붓의 코코넛 샵 투키스(Tukies) 말고도 카인드 코코(Kind KoKo)도 방문해보았다. 피자 먹고 아이스크림이라니 필승 플랜이다. 카인드 코코의 코코넛아이스크림은 투키스보다는 덜 달고 건강한 맛이다. 젤라또랑 비슷해서 종류가 더 많고 콘에 얹어 먹을 수 있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코코넛 아이스크림(비건) 종류는 코코아 브라우니, 쿠키 도우 앤 브라우니, 민트 쿠키, 카라멜 콘, 어스 마마(earth mama), 코코넛 밀크 앤 쿠키, 모카 아몬드로 7가지가 있었다. 그 중 특이하게도 어스 마마는 생강, 판단(허브), 레몬그라스가 재료이다. 용기가 나지 않아서 시도는 못해봤지만 꽤 독특한 맛일 거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투키스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다. 아마도 코코넛 토핑과 코코넛 슈가 때문인 듯하다.
다음 여행기는 발리 와서 물갈이(배탈) 한 이야기이다. 다행히 발리 벨리(Bali Belly)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사히 지나가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