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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리뷰#8][검은 돈, 그린 디젤의 배신] 폭스바겐은 어떻게 소비자를 속였을까?

바른즐거움 2020. 8.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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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자동차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2013년 불거진 디젤스캔들 혹은 디젤게이트 사건은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겨주었다.

 

거대기업인 폭스바겐은 어떻게 소비자를 속일 수 있었을까?

 

넷플릭스에서 시청한 ‘검은 돈, 그린 디젤의 배신’편을 감상하였고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항상 깨어있는 소비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폭스바겐의 역사

폭스바겐 엠블럼


폭스바겐의 발전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독일에서 자동차는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고 폭스바겐도 지금처럼 소위 잘 나가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전폭 지지해준 것이 아돌프 히틀러였다.

그는 페르디난트 포르쉐를 고용하여 나치의 자금으로 국민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혁신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성공했다.

 

 


 

폭스바겐의 혁신과 문제점

폭스바겐의 디젤자동차 비틀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을 역임할 때 폭스바겐의 생산량이 확대되었다.

주로 화물차에만 쓰이던 디젤엔진을 대중화하여 일반 가정용 자동차에도 확대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고 연비도 훨씬 좋다.

 

하지만 배출하는 배기가스가 아주 유해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디젤엔진에서 연료가 연소 한 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녹스)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이 유해물질은 산성비나 스모그를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천식이나 폐손상 같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뒤이어 마틴 빈터콘이 회장을 이어 받았다.

그는 자동차를 팔기에 미국시장은 아주 매력적이고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했고 폭스바겐의 디젤엔진를 장착한 자동차를 그 곳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국시장에 디젤 자동차를 팔기 위해 미국의 높은 배출가스기준에 부합하는 디젤엔진을 개발하여야 했고 이는 폭스바겐의 대사기극의 서막이기도 하였다.

 

그는 아마도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두려움 때문에 기만을 저지른 것일지도 모른다.

 


 

그린 디젤의 실체

 

미국에서 폭스바겐은 친환경 디젤 자동차 생산을 위해 건물을 짓고 그린 디젤을 개발하였다.

 

폭스바겐은 자동차 값이 저렴하면서 연비가 좋고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광고했고 소비자들은 마치 꿈의 자동차가 탄생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폭스바겐의 성공은 한 환경단체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이 환경단체의 목표는 폭스바겐의 성공요인을 추적하여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었다.

 

2013년 일부 디젤차로 디젤 오염 시험을 시작하였고 처음엔 당연히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

하지만 시험이 거듭될수록 실험실주행과 도로주행에서의 배출가스 편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환경단체는 폭스바겐의 TDI엔진이 도로주행에서 인증서상 배출가스 수치의 최소 40배에서 80배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폭스바겐에서 소프트웨어 조작장치를 설치하였고 이 조작장치는 자동차의 핸들과 검사모드를 인지하기 때문에 실험실주행과 도로주행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폭스바겐과 신뢰의 문제

 

실험했던 당사자들은 실체를 폭스바겐의 실체를 알게 되었지만 그 사실이 쉽사리 믿기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거대한 회사가 배출 조작장치를 썼다는 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당시 폭스바겐 회장은 조작장치에 대해 일관적으로 모른다고 답변했다.

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재서류에 상사의 결재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있던가.

 

하지만 조작장치를 달았다는 것에 대해 몇 명의 엔지니어의 잘못을 탓했다.

그들이 우리 모르게 달았다고 말이다.

 

물론 그들은 알고 있었지만 진실을 외면했다.

대가는 참혹했다. 벌금 250억달러와 55만대의 자동차 회수. 주가 폭락.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소비자들은 그 사실을 잊고 주가는 올라가며 판매량은 최고를 기록한다.

 

 


 

 

폭스바겐의 조직문화가 문제일까

 

이 과정에서 폭스바겐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임원과 엔지니어는 조작장치에 대한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폭스바겐에서 일한다는 개개인의 자부심은 어디로 갔을까.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는 이를 두고 ‘사기가 만연한 회사’라고 말한다.

그들은 어떤 특정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고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이는 기업과 사람,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디젤게이트로 한 번 얼룩져버린 폭스바겐의 이미지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사지 말아야할 기업이라는 딱지를 안겨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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