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말, 설 연휴에 태국 푸켓(Phuket)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베트남 호찌민을 경유해 태국 푸켓으로 가는 6박8일 여행이다. 푸켓은 택시비가 다른 휴양지에 비해 악명이 압도적으로 높다.
베트남 호찌민을 여행할 때 택시비가 저렴해서 그랩을 이용해 택시를 자주 이용했는데 인도네시아 발리보다 태국 푸켓 택시비는 상상 이상으로 비쌌다.

택시를 10분 정도 타는데 만원이 넘는 가격에 렌터카를 자연스레 알아보게 되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5명이 가는 여행이라 인원도 짐도 많기 때문에 택시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가 만만찮게 나올 것 같았다.
태국 푸켓, 렌트하기 어떨까?
1) 비싼 택시비
우선 푸켓국제공항에서부터 푸켓 시내까지 33km 떨어져 있고 차로 1시간 이상이 걸린다. 택시비용만 하더라도 약 1,000바트(4만원 이상) 가량이 든다.

거기에다 큰 택시를 부른다거나 빠통, 까론 등 하루에도 몇 번의 이동이 있다면 비용은 더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렌터카를 좀 더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2) 그리 크지 않은 푸켓
태국 푸켓은 제주도의 1/3의 면적으로 섬 자체는 크지 않으나 공항과 푸켓 구시가지, 각 관광 장소가 드문드문 퍼져있어 이동이 많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푸켓에서 렌터카로 여행하다보니 하루 적으면 1시간에서 많으면 3시간 정도 운전을 했다.
여행을 왠만큼 빡세게 구성하지 않는 이상 각 관광지와의 거리가 차로 1시간 미만이기 때문에 운전 피로도가 크지는 않았다.
3) 운전하기 좋은 도로 사정

의외로 푸켓은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가 잘 깔려있는 곳이다. 구시가지 내에는 오토바이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운전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도로만큼은 포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어딜 가도 오프로드가 거의 없고 저렴한 주차장과 무료 주차장(마트)도 잘 구비되어 있어 운전자의 편의가 꽤 높은 편이다.

4) 매너 좋고 양보 잘해주는 운전자들
푸켓에서 운전하는 동안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푸켓 운전자들은 양보도 꽤 잘해주고 과속도 잘 하지 않는 편인 듯 했다.
출퇴근 시간 때는 푸켓 구시가지를 비롯해 도로 정체가 꽤 있는 편인데 끼어들기를 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크게 없었다.
푸켓, 운전 걱정?

푸켓에서 렌터카로 여행할 때 가장 큰 걱정은 새로운 곳에서 운전한다는 두려움과 좌측통행의 어색함 때문이다. 물론 평소보다 큰 차를 운전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이런 어려움은 대개 운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새로운 곳에서 렌터카를 하루이틀 운전하다보면 좌측통행의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진다.
본인도 푸켓 여행 전 렌터카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막상 푸켓에서 조심스럽게 운전하다보니 그런 걱정은 눈 녹 듯 사라지고 없었다.

평소에 운전을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라면 렌터카 푸켓 여행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클룩에서 푸켓 렌터카 예약 및 총 비용
렌트 가격은 1~5인승이냐 6~7인승이냐 따라 하루 금액이 다르게 책정된다. 1~5인승은 대략 하루에 2~3만원, 6~7인승은 최소 4만원에서 5,6만원까지 가격대가 나뉘어져있다.

이번 여행은 5인이고 짐도 많아서 6~7인승으로 빌렸는데 결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빌린 차량은 토요타 벨로즈 차량이었고 좌석 수는 7, 기어는 오토로 선택했다. 보험은 혹시나 모를 도난사고나 사고, 스크래치, 자기부담금 0으로 클룩 풀 커버리지로 선택했고 최종 비용은 5일에 424,653원이 들었다.

하루에 약 85,000원 렌트 비용이 들었고 1인당 17,000원이다. 주유는 공항 반납 전 한번 진행했고 825마트(35,000원)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푸켓 5일 렌터카 7인승 주유값 포함해 46만원 정도가 든 셈이다.
푸켓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

푸켓공항에 내려서 렌터가 픽업하기 위해서 렌터카 업체를 찾아야 한다.
렌터카 업체마다 위치는 다르겠지만 내가 이용했던 렌터카 업체 'Thai Rent A Car'은 국내선 도착 1층에 위치해있다.

보통 국제선으로 도착을 하니 국내선 도착 터미널까지 5분 정도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Thai Rent A Car 말고도 Hertz(허츠), Asap, Sixt 등 다양한 렌터카 업체가 모여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바우처를 보여주고 각종 서류에 서명을 했다. 신용카드로 보증금으로 5,000바트(약 20만원)를 결제했다. 여행이 끝나고 몇 주 후 보증금은 취소되었다.

서류작업을 마치면 국내선 터미널 바깥 공항 주차장에서 해당 업체의 직원을 찾으면 된다. 풀 커버리지 보험을 선택 했더라도 대여하는 차량을 찍는 건 필수 절차이다.
푸켓 운전 주의할 점
좌측 통행이라 운전석은 차의 오른쪽에 있고 방향지시등이 오른쪽, 와이퍼가 왼쪽에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라서 처음에는 헷갈린다. 방향지시등을 켜야하는데 와이퍼를 켠 적이 몇 번 있다.

마음속으로 왼쪽, 왼쪽이라고 반복하는 되뇌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시가지에 가까울 수록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아지는데 양쪽으로 잘 살피면서 운전하면 크게 어렵지 않다.

6박 8일 푸켓여행 동안 별 탈 없이 여행했고 이번 푸켓 렌터카 여행이 삶에 또 다른 경험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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