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하면서 쿠킹 클래스를 경험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태국, 지난 1월에 푸켓을 방문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에서 운영하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했다.

오전 하프 쿠킹클래스는 재래시장 투어를 포함해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 4가지를 직접 만든 후 블루 엘리펀트의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로 식사할 수 있는 과정이다.

처음 참여하는 쿠킹클래스였기에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듣고 나니 이제 해외여행 갈 때 현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를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태국 로얄 퀴진,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

1980년 셰프 Nooror Somany Steppe가 설립한 블루 엘리펀트는 태국의 전통적이고 정교한 그리고 세련된 음식을 선보인다.

현재 태국 방콕에 2곳, 푸켓 1곳, 몰타와 코펜하겐에 각각 1곳에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며 쿠킹 클래스는 방콕과 푸켓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쿠킹 클래스를 통해 배우는 음식 종류

푸켓에 위치한 블루 엘리펀트 쿠킹클래스에서 배우는 음식은 요일마다 메뉴가 다르다.
나는 목요일에 오전 수업을 들었는데 쏨땀(파파야 샐러드), 새우 팟타이, 쁠라 파오 사문 프라이(Plaa Phaw Samoon Prai, 허브에 구운 생선), 깽 호이 셀 서브 파 롯(Kaeng Hoy Shell Sub pa rod, 파인애플을 곁들인 관자 커리)를 배웠다.

요일마다 겹치는 요리가 없어서 시간만 허락된다면 모든 요리를 다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비교적 익숙한 쏨땀과 팟타이, 똠얌꿍 이외에도 다양한 태국요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푸켓 블루 엘리펀트 쿠킹 클래스 비용

나는 하나투어에서 블루 엘리펀트 쿠킹 클래스를 예약했고 1인당 110,000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 대행사에 따라 수강 비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25년 4월 기준 클룩은 141,800원, 마이리얼트립은 126,600원이다.

보통 푸켓에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 가격이 5~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블루 엘리펀트 쿠킹 클래스(12만원)는 가격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싼 만큼 쿠킹 클래스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요리하는 시설이나 장소 또한 현대적이라 수강생들이 편하게 요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루 엘리펀트 쿠킹 클래스 후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오전 쿠킹 클래스를 선택했다.
총 4시간이지만 오전 1시간은 재래시장 구경과 더불어 식료품 설명(과일 잘 고르는 법 등)을 진행한다.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담당 셰프님이 수업 쉬는 시간에 먹을 과일을 미리 구매한다.


망고, 용과, 망고스틴, 롱간(Longan), 잭푸르트를 구매했다. 원하는 사람은 코코넛을 직접 따서 코코넛워터를 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네 가지 요리를 2시간 30분 동안 만들고 오후 1시부터는 블루 엘리펀트 레스토랑에서 각각 한 요리로 식사시간이 주어진다.

블루 엘리펀트 쿠킹클래스 요리 순서 및 쿠킹 팁

재래시장을 다녀온 후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진다. 이후 앞치마와 연필 그리고 재료 설명과 요리 방법이 적힌 레시피를 나눠 준다.

네 가지의 요리를 한번에 시연하는 것은 아니고 셰프님이 하나의 요리를 시연하면 그 모습을 참고하여 옆에 위치한 조리실로 이동하여 요리수업을 진행한다.

셰프님이 요리하는 모습을 천장에 위치한 카메라가 찍어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멀리 앉아 있어서 요리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관자 커리
첫 요리는 큼지막한 관자가 들어간 레드커리였다. 태국의 고추(Bird's eyes pepper)는 특히나 맵기 때문에 사용량에 대한 주의를 해주었다.

태국 요리는 절구를 많이 쓰는게 특징인데 재료를 잘 빻을수록 향신료의 향과 질감이 살아난다.
2) 허브를 곁들인 생선 구이

두번째 요리는 허브를 발라 바나나잎에 구운 생선이다. 향신료를 잘 빻아 생선에 바른 다음 바나나잎으로 감싸고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생선은 단체로 구워주기 때문에 수고를 덜 수 있다.


3) 쏨땀

파파야로 만든 쏨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요리 중 하나이다. 보통 쓰던 돌절구 보다 흙으로 만든 절구가 제공되었고 파파야와 당근은 잘게 썰려있었다.

모든 재료가 계량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조리만 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좋았다.
4) 새우 팟타이

셰프님이 말하길 팟타이는 가장 쉬우면서도 맛있게 만들기 어려운 요리라고 했다.

빠른 시간 내에 볶아 나오는 팟타이는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타버리거나 오버쿡 되어 버리는 요리라고 한다.

인상 깊었던 것은 엄청난 크기의 새우. 태국이 새우 생산지로 유명한데 쿠킹 클래스에 품질 좋고 신선한 새우를 사용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쿠킹 클래스 이후 블루 엘리펀트에서 식사 시간

모든 요리를 마치면 블루 엘리펀트 레스토랑 2층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본인 번호가 붙여진 음식을 미리 세팅하고 함께 온 일행끼리 식사자리를 마련된다.
직접 만든 네 가지 요리에 밥은 원하는 만큼 제공된다. 직원들이 아주 친절해서 인상 깊었다. 각 요리가 많지 않은 양이지만 네 가지를 먹으면 꽤 배가 부르다.

블루 엘리펀트 쿠킹 클래스는 미식의 나라 태국에서 요리를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푸켓뿐 아니라 태국 여행을 간다면 쿠킹 클래스는 꼭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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