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호주에 와서 처음 Woolworths(울워쓰)를 갔을 과일 종류가 참 다양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가격은 망고 2개에 AU$ 4정도 (한국 돈으로 3,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 혹은 저녁마다 아래 사진처럼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멜버른 시내 구경을 시작했죠. 워크어웨이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멜버른이라는 도시를 둘러보고 싶었어요. 그 거리를 지날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참 다양한 문화의 음식점과 사람들이 혼재하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리는 여느 타도시와도 비슷하게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처음 내 눈으로 본 멜버른은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너무 바빠 옆 사람조차 볼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곳은 날씨가 참 좋았고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2월 중순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호주를 얼게 만들지도 않았던 때이죠. 이때부터 사실 권고조치라든지 마스크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가는 길에 호주 시청을 지나쳤었는데 감회가 좀 새롭더군요. 우리 생활은 날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채워지고 또 그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비워지기도 하고요. 이런 선택을 하기까지도 힘들었지만 지금도 생각이 드는 것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입니다. 이건 제 인생의 숙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점심시간이 다 되어 멜버른의 고팔스(Gopal's) 비건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Vegan Platter와 So Fresh에 따로 추가한 시금치 빵 같은 것을 시켰는데 AU$ 21 정도 나왔네요. 합리적이고 아주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방문의사가 있을 정도로 훌륭한 식당입니다. 재료들도 신선했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저 페스토가 들어간 시금차파이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고소한 것이 아주 일품이죠.
그리고 방문한 근처의 비건 컵케이크 가게. Cupckae Central이라고 하는 가게인데요. 어느 쇼핑몰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두유가 들어간 라떼와 세 가지 맛의 BABY CUPCAKES. 딱히 끌리는 맛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본 비건관련 시위행진이 있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행진이라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적으로 행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죠. 이런 문화도 있다는 게 그거 신기했습니다.
여러모로 바쁜 하루였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날이었습니다. 지구를 위해, 내 몸의 건강을 위해, 동물들을 위한 생각을 더 하게 되는 하루였고 비건 식당이 맛있고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식단이 존재하는 호주 멜버른에 대해 더 생각하고 닮아가고 싶은 나날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 > 워크어웨이 호주 [20.02. ~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2.25] 멜버른에서 프랭스턴까지(멜버른날씨/해변/첫호스트) (0) | 2020.04.07 |
---|---|
[2020.02.24] 홈비건바를 경험하고 나서(멜버른,비건카페,비건바) (0) | 2020.04.06 |
[2020.02.23] 퀸빅토리아마켓(QVM)과 인상적인 만남(씨투써밋/마켓주스) (0) | 2020.04.05 |
[2020.02.21] 멜버른의 첫 느낌(무료트램/비건쌀국수/은행계좌개설/휴대폰개통/아발론공항/스카이버스/Quest숙소) (0) | 2020.04.01 |
[2020.02.20] 호주 멜버른 가는 길 (채식기내식/코로나/호주워크어웨이) (0) | 2020.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