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워크어웨이 호주 [20.02. ~ 20.06.]

[2020.02.24] 홈비건바를 경험하고 나서(멜버른,비건카페,비건바)

바른즐거움 2020. 4. 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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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괜찮은 비건바를 알아내서 그 곳으로 찾아가는 날이다. 내일이면 멜버른에서 벗어나 프랭스턴(Frankston)이라는 근교도시로 이동하여 워크어웨이 첫 호스트를 만나는 날이기 때문에 멜버른에 있는 비건카페를 가기가 여의치 않다고 생각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늘 그렇듯이 이불을 움켜지고 머리를 베갯속으로 파묻고 한숨 더 자고 싶었지만 오늘은 발걸음을 재촉해야하는 날이다. 아침을 간단하게 챙겨먹고 나섰다. 마침 우산을 한국에서 챙겨온 게 참 다행이다. 트램을 타고 가장 가까운

 

 

정오가 되기 전에 도착한 HOME VEGAN BAR는 아직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았다. 꽤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종업원들이 밝은 분위기로 일을 하고 있었고 매장자체는 넓지 않았다. 사람들이 샐러드를 포장해서 사가기도 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샐러드박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좋았던 건 디저트와 음료를 같이 팔아서 좀 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매장에 앉아서 바라본 홈비건바 내부

 

매장 앞에 보면 메뉴라든지 가격이라든지 친절하게 적혀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홈비건바의 샐러드

 

우린 Large salad box(14.5불) 하나, 소시지롤(3불)와 커리(16불)를 주문했고 홈비건바에 대한 구글평가를 남겨 커피 한 잔과 블리스볼 하나를 무료로 시식했다. 다양한 색깔과 소스를 겸비한 비건음식들은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또 한편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3가지 종류의 샐러드와 소시지롤을 하나 추가로 주문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의 조합, 퀴노아와 병아리콩 그리고 코울슬로의 예쁜 조합이다.

 

토마토 커리와 함께 나온 현미밥

 

커리도 나름 맛있어서 싹싹 비웠던 기억이 난다.

 

블리스볼 또는 프로틴볼이라고 불리는 디저트

 

호주에 와서 블리스볼이라는 걸 처음 알게되었는데 꽤나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항상 디저트라고 하면 케이크, 쿠키 종류만 떠올렸는데 이런 종류의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호텔로 돌아와 먹은 저녁식사

 

호텔로 돌아와 오늘의 경험을 떠올려 보자면 색다른 경험들을 많이 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갖은 경험들을 하면서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되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직업적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더군다나 그것으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취미와 직업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공무원으로 2년간 일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은 고연 돈을 버는 직업으로 보람을 찾는다는게 가능할 수 있을까였다. 

 

소수의 사람들이 그런 보람을 찾고 행복을 만끽할 것이다. 직업을 30대에 그만 둔 시점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을까.

 

경험들을 종합해보면 어떤 결론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어떤 경험을 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만들어준 요리를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즉, 나는 공유에 대한 경험과 그것을 나누고자 함을 즐긴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적인 여유를 동시에 누리고 싶다. 내가 그것을 꿈꾸기엔 아직 사치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꿈꿀 수 있는 자만이 꿈을 꾼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그것에 가까워지기 위한 계획과 실천을 동반 해야한다. 

 


 

나는 지금 그 과정 속에 있다. 몇 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그런 삶에 가까워지기 위해 스스로 다짐한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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