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워크어웨이 호주 [20.02. ~ 20.06.]

[2020.02.25] 멜버른에서 프랭스턴까지(멜버른날씨/해변/첫호스트)

바른즐거움 2020. 4. 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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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멜버른을 뒤로 하고 근교에 위치한 프랭스턴(Frankston)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첫 워크어웨이의 호스트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숙소를 나왔다.

 


 

호주의 숙소마다 다르겠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참 빠르다. 아침 10시 혹은 11시가 되면 나와야 한다. 아쉬운 부분일 수 없다. 

프랭스턴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Southern Cross Station에서 프랭스턴행 기차를 타야했다. 떠나기 전 우리커플의 최애인 쌀국수를 한 번 더 먹기로 했다. 

 

전에 포스팅 했던 포 멜버른(Pho Melbourne)과 비교하자면 실망스러웠다. 양도 적었고 맛도 있지 않았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당이었고 우리는 배만 채우고 얼른 역으로 이동했다.

사이공 포의 비건반미(두부 반미)

 

원래는 하면 오후 4시에 호스트를 보기로 했는데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타는 바람에 1시간 정도 늦춰졌다. 짐이 정말 많은 상황에서 기차를 잘못 타니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여자친구가 옆에서 잘 타일러 준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프랭스턴으로 향했다.

 

프랭스턴 까지는 기차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 멜버른의 교통카드 Myki카드는 역에서 살 수 있는데 카드값 6불에 충전을 20불 했다. 거리라든지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적용되니 참고하면 될 듯하다. 하지만 정확한 건 충전할 때 찍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기차를 타러 가는 길에 비가 오락가락 했다. 멜버른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덕꾸러기다. 비가 왔다가 해가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강풍이 몰아치기도 한다. 호주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멜버른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유명하다고 했다.

첫 호스트가 준비한 저녁식사

 

프랭스턴 역에 도착하니 짧은 머리를 한 첫 호스트(Bec)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밝은 표정과 기운이 넘쳐보이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에너지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 가는 길에 마트를 들려 간단한 장을 보면서 식료품에 대한 얘기도 해주었다.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Bec이 식사준비를 했다. 우리가 3주간 있을 곳을 안내 받고 짐을 풀었다. 저녁은 텃밭에선 난 신선한 토마토와 옥수수 그리고 각종 야채와 구운 템페였다. 아름다운 색깔의 채소에 놀라고 풍성스러운 텃밭에 또 한 번 놀랐다.

 

프랭스턴에서 가까운 해변의 석양

 

스카우트 일 때문에 잠깐 나가야 한다는 Bec이 해변가에 위치한 그 곳에 같이 가겠냐고 권유해서 가 보았다. 호주에서 처음보는 석양과 바다. 그 시간이 그리울정도로 아련했다. 오늘 느꼈던 피로함과 짜증이 그 순간 눈 녹듯이 사라졌다. 호주를 오기 전 불안했던 그 감정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우리. 정말 쉽지 않겠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해변을 도화지 삼아 그린 우리

 


 

앞으로의 여행담도 하루씩 써내려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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