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송어구이 - 플리트비체(Plitvička) 국립공원 송어 구이 맛집

크로아티아에 렌터카를 빌려 10일여간 자동차 여행을 했다. 자그레브에서 시작해 라스토케, 플리트비체, 자다르, 크르카 국립공원, 쉬베닉, 스플리트, 흐바르 섬, 드브로브니크 그리고 차브타트로 이어지는 여행이었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그 중 아름다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점심 쯤 구경해서 4시간 정도 구경한 뒤 남쪽에 조금 떨어진 코레니카(Korenica)라는 마을에 숙소를 향해 가는 길이었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아무래도 저녁은 크로아티아 전통음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라스토케와 플리트비체 주변은 송어가 유명하다고 송어 요리 전문점을 열심히 검색했다.

 

크로아티아는 강과 호수가 발달한 지형이 많고 수질이 깨끗하기로 아주 유명하다. 그래서 송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제공해준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송어 요리 맛집 : Konoba Pastrva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약 15km) 떨어진 이 송어요리 음식점의 이름은 Konoba Pastrva이다. 참고용으로 구글 주소를 남겨 두겠다.

https://maps.app.goo.gl/SfxaLEBanxm4XvLAA

Konoba Pastrva · Vranovača 66, 53230, Korenica, 크로아티아

차로 도로를 남쪽으로 몰면서 달리다보면 덩그러이 놓여진 오두막집을 발견 할 수 있다. 백숙을 팔 것 같은 이 집은 송어구이로 꽤 유명한 맛집인데 식당 내부는 아담하고 친절한 종업원이 맞이해준다. 

주메뉴는 당연히 송어요리이고 육류요리도 있다. 대중적인 햄버거도 있었지만 크로아티아 전통 요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가장 기본 메뉴인 구운 송어요리(Grilled trout)와 호박씨와 호박유 그리고 삶은 감자를 곁들인 송어구이요리(Trout with pumpkin oil and pumpkin seeds + boiled potatoes), 크로아티아 맥주 Karlovacko 1병과 송어크림수프를 주문했다.

 

가격은 모두 합쳐 36.7유로(한화 53,000원)이다. 

Konoba Pastrva 메뉴판

크로아티아를 여행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그레브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외식 물가가 비싸지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드브로브니크에서는 외식하기가 겁이 날 정도로 음식이 비싸기 때문에 맛있는 송어요리를 이정도 가성비로 먹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로아티아 송어크림수프와 크로아티아 맥주 카를로바코

먼저 서빙된 송어크림수프와 맥주이다. 크림수프라고해서 화이트크림수프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붉은빛을 도는 수프가 나왔다. 송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진한 수프였다. 말로 표현이 잘 되지는 않지마 식욕을 돋구어주는 맛이다. 

호박씨를 곁들인 송어구이

드디어 나온 호박씨를 곁들인 송어구이이다. 호박씨기름에 볶은 소스가 이 요리의 킥인데 담백한 송어의 흰살과 풍미 깊은 호박씨소스가 정말 잘 어울린다. 또한, 크로아티아 감자는 왜 이렇게 쫀득하고 맛있는지 감탄하면서 식사했다. 

송어는 뼈가 잘고 많아서 발라먹기 쉽지 않지만 그 노력을 들여서라도 꼭 먹어봐야하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기본 송어구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곁들여 Swiss chard potato(근대와 감자를 섞어 볶은 요리)는 단순하지만 정말 맛있는 사이드메뉴였다. 

크로아티아 송어요리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낸 잘 익은 감자와 근대는 담백한 송어요리와 아주 궁합이 좋았다. 나중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송어의 신선함을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매장 내에 있는 양식장에서 바로 송어를 잡아 요리한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면 그리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면 Konoba Pastrva를 꼭 방문해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