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를 좋아한다.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2014년 자전거 여행 당시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올리브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페인의 끝없는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도로 양쪽으로 올리브 나무만이 가득하다.
올리브 주요 생산국인 스페인
이를 증명해 주듯 전세계의 올리브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스페인이 차지할 정도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부디...오랫동안 올리브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페인의 북동부 지역인 카탈루나 지방에 있는 헤로나(Girona)에 처음 방문했을 때 나를 맞아주던 호스트는 올리브를 좋아했다.
식사 때 마다 올리브를 식탁에 올렸고 빵(Pan)에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토마토(Tomate)를 문지른 다음 소금을 쳐서 먹는다. 그 요리가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스페인 어디를 가더라도 올리브 요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타파스(Tapas)에도 올리브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스페인 여행을 다닐 때 행복했다.
올리브는 지중해 식단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만큼 건강상 효능도 많다. 올리브는 품종과 종류에 따라 칼라마타, 니수아즈, 레치노, 피쿠알 등 여러가지로 나뉜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그린올리브가 익으면 블랙올리브가 된다는 것이다. 품종이 다른 줄 알았는데 과숙된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올리브 효능
올리브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비타민 A, 비타민E가 풍부해 피부노화방지와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항암, 항염작용을 한다. 그리고 장내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예방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 단점
하지만 시중에 파는 올리브 통조림은 대부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짠 올리브들 뿐이다. 올리브 통조림을 그대로 먹을 경우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높일 수도 있고 혈관이나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올리브를 좋아하지만 시중에 파는 올리브 통조림을 사먹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래서 나만의 올리브 절임을 만들기로 했다.
유튜브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으니 찾아봐도 좋다. 이번에 만들 올리브 절임은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맛도 좋아서 샐러드에 곁들이기 좋다.
올리브 절임 레시피
재료 (Ingredient) |
시중 올리브 통조림 (원하는 만큼) |
로즈마리 (가루 가능) 1작은술 |
타임 (가루 가능) 1작은술 |
크러시드페퍼 혹은 페페론치노 1작은술 |
레몬껍질 (레몬제스트) 5조각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올리브 잠길 만큼) |
발사믹식초(선택) |
밀폐 유리병 (열탕소독) |
우선 시중 올리브 통조림의 짠기를 없애주기 위해 올리브를 10분 정도 물에 담근다. 짠기를 더 빼고 싶다면 담그는 시간을 더 늘려도 상관없다. 짠기를 뺀 올리브를 채에 밭쳐 물을 빼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한다.
올리브오일을 제외한 재료를 열탕소독한 밀폐 유리병에 모두 넣고 올리브오일로 재료를 덮을만큼 채운다. 올리브 절임은 실온에 2~3일 보관한 뒤 한달 이내 섭취를 권장한다.
샐러드와 곁들이기 좋고 스파게티나 피자를 먹을 때 피클 대신 먹어도 어울린다. 맥주의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으로 씨앗이 있는 그린 올리브가 과육이 단단하고 신선해서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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