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오키나와에 갔다. 오키나와의 중심도시 나하시의 날씨는 무척 덥고 습했다. 숙소 근처의 재래시장에서 생소한 음식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고야 찬푸루(Goya Chanpuru)'였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여주볶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찬푸루는 야채, 두부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드는 일본의 볶음요리이다. 그때 맛 본 여주볶음은 나에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여주의 쓴맛과 소스의 달콤함과 짭조름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전통시장을 가서 구경하니 여주가 몇 개 나와있어 개당 천원에 3개를 구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주의 쓴맛 때문에 즐겨먹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맛있는 여주요리가 된다. (참고로 저는 고수도 아주 잘 먹습니다) 재료 여주 1/2개 두부 1/4개 간장 1스푼 카레가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