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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와 두부로 만든 여주 찬푸루(여주볶음) 만들기

2017년 여름, 오키나와에 갔다. 오키나와의 중심도시 나하시의 날씨는 무척 덥고 습했다. 숙소 근처의 재래시장에서 생소한 음식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고야 찬푸루(Goya Chanpuru)'였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여주볶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찬푸루는 야채, 두부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드는 일본의 볶음요리이다. 그때 맛 본 여주볶음은 나에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여주의 쓴맛과 소스의 달콤함과 짭조름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전통시장을 가서 구경하니 여주가 몇 개 나와있어 개당 천원에 3개를 구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주의 쓴맛 때문에 즐겨먹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맛있는 여주요리가 된다. (참고로 저는 고수도 아주 잘 먹습니다) 재료 여주 1/2개 두부 1/4개 간장 1스푼 카레가루 1..

[다큐리뷰#7][핫 걸 원티드] 그녀들은 왜 아마추어 포르노 배우가 되었을까

왜 포르노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포르노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만큼 포르노는 삶에 스며들 듯 녹아내려 소비를 부추긴다. 일종의 고백일까. 나 역시 최근까지 포르노를 소비했다. 포르노는 아주 자극적이게 제작되었고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성인에게도 이러한데 청소년에게는 오죽할까. 어느 순간 불편함을 느꼈다. 혼자 있는 순간이면 포르노 생각이 나곤 했다. 어쩌면 중독이 아닐까? 많이 보지 않았지만 꾸준히 보아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포르노를 볼 때는 기분이 좋았으나 그 이후 내 감정은 산산조각 나 비참하기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르노 산업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그러던 중 넷플릭스에..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야채돈부리

최근 야채쯔유를 만든 김에 돈부리도 한 번 만들어 먹어보자고 생각했다. 일식집에서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본식 덮밥과 라멘과 우동 등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기억이 있다. 돈부리는 일본식 덮밥으로 비벼 먹지 않는게 특징이다. 올리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돈부리가 있는데 아마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가츠동(돈가스를 얹은 덮밥), 오야코동(닭고기), 큐동(쇠고기), 에비동(새우) 일 것이다. 이번에 내가 만든 돈부리는 야채돈부리로 양파, 만가닥버섯, 꽈리고추를 선택했다. 장마때문에 야채값이 놀랄만큼 비싸졌다. 그래서 나름 저렴한 야채를 골라 돈부리를 만들었다. 돈부리는 생각보다 만들기 간단하다 재료 양파 1/4 만가닥버섯 1컵 꽈리고추 1컵 비건쯔유 1/2컵 물 1/2컵 돈부리 냄비에..

감자와 콜리플라워의 맛있는 조화, 알루고비 레시피

나는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 인도식 레스토랑에 가면 다양한 커리 중에서도 ‘알루고비’가 눈에 들어온다. 생소한 이름 때문에 최근에 되어서야 먹어본 적이 있다. 커리향에 살짝 매콤함이 스치는 맛으로 나에게 안성맞춤인 음식이라 이번에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알루고비는 알루(aloo, 감자) 고비(gobi, 콜리플라워)의 합성어로 인도 북부에서는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콜리플라워가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재료는 아니지만 마트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값이 조금 비싼 게 흠이긴 하지만 :-) 재료 양파 1개 감자 中 사이즈 5개 콜리플라워 1개 생강 3쪽 향신료(아래) 코리앤더가루 2큰술 강황가루 1큰술 큐민가루 1큰술 가람마살라 1큰술 핫파프리카가루(칠리파우더) 1큰술 소금, 후추 간에..

한국 사람들이 식기세척기를 잘 쓰지 않는 이유?

호기심이 문득 생겼다. 유럽여행을 갔을 때 호스트 집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지내게 되면 주방에 항상 식기세척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잠깐 공부를 할 때도 아파트에 웬만하면 식기세척기가 기본 옵션인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은 약 80%로 추정되고 일본은 약 30%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나라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은 얼마정도 될까? 매년 식기세척기의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우리나라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이 아직 15% 정도에 불과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혹시 비싼 전기세와 수도세 때문일까?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세와 수도세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비싼 편이 아니다. 여기에서 이런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식기세척기를 사지 않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OPINION 2020.08.16

메밀 100%, 하남제면소 참메밀면 후기

한여름 무더위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콩국수나 메밀소바를 자주 즐기는 편입니다. 메밀은 영양소도 풍부하고 무더위로 지친 몸에 원기를 북돋아주며 몸 속에 있는 열기운을 내려준다고 하죠. 보통 마트에 가서 메밀면을 사면 메밀 함량이 30%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요. 친구가 최근 메밀 100%로 만든 메밀면을 샀는데 만족한다고 해서 저도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메밀이 100% 들어갔기에 툭툭 끊기지 않을까 미리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한 메밀면입니다. 생긴 건 이렇게 생겼구요. 깔끔하니 포장지도 괜찮네요. 혹시 필요할 지 모르니 후면 사진도 첨부하겠습니다. 1봉지에 14,000원 (보통 메밀면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메밀 함량이 100%) 한 봉지에 510g, 1..

[다큐리뷰#6][차이나는 클라스 137화]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구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공감하지 못했다. 사람도 대개 아프면 증상이 있는데 지구가 사람 때문에 아파온 사실을 고개를 돌리고 모른 채 했다. 지구온난화는 과거에 늘 있었던 기온상승 현상일 뿐이라며 말했던 일부 과학자들의 말을 신용했다. 지구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어 보였고 사람들은 늘 그래왔듯이 소비했다. 하지만 이제는 경각심을 진정으로 가져야 할 때이다. 조금 더 늦으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올 것이다. 며칠 전에 보았던 미래수업, 조천호 박사님의 강의를 보고 감명받아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현하신 137편을 다시 보았다. 이전보다 많아진 자연재해(산불, 가뭄, 홍수 등),..

[책리뷰#9][나는 주식투자로 매달 월급만큼 번다] 작은 파도를 열심히 타면서 큰 파도를 기다리자

현재 우리는 은행에서 주는 금리가 0%대로 낮아지고 물가는 오르고 화폐가치는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를 거쳐 현재의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평생 이렇게 일만 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와 같은 현실적인 걱정과 앞으로의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자조적인 희망에 이르기까지. 지금을 사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 심지어 근로노동으로 소중하게 번 돈의 가치가 줄어들고 있으니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욕구가 심장에 불을 지핀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근로노동 이외의 비활동소득을 만들어 내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 는 제목만큼이나 유혹적이다. 매달 월급, 평균 월급이 얼마인지는 사람마..

취업성공패키지? 내일배움카드? 내게 맞는 제도는 무엇일까

주변에서 취업성공패키지로 취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누구는 내일배움카드로 배우고 싶었던 분야의 기술을 배웠다고 하던데? 순간 내 머릿속엔 ‘이 둘의 차이점은 뭐야?’ 라는 의문이 들었다. 간단하게 취업성공패키지란? 요약하자면, 취업성공패키지는 3단계로 이루어진 꾸러미(패키지)의 지원사업으로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취업성공패키지는 1단계(직업상담) -> 2단계(직업능력개발) -> 3단계(취업알선)을 거쳐 필요한 기술을 배운 다음 취업이나 창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2단계(직업능력개발)가 내일배움카드를 포함한 훈련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성공패키지는 최장 6개월간 참여수당이 지급되며 이 기간이 끝나면 거의 즉시 취업이나 창업을 해야..

생각OPINION 2020.08.06

새벽 6시에 일어나는 최고의 방법

피곤을 자처하고 싶다고?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남들보다 하루를 더 피곤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푹신한 침대와 베개를 뒤로한 채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편안함을 포기하고 그 침구류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맞추어 놓은 알람을 끄고 꿀 같은 늦잠 30분을 포기해야 하며 덤으로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후회까지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남들에게 자랑할 것도 못된다.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라도 얻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 피곤한 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남들의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몇 시간의 자유가 생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자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는 시..

생각OPINION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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